[서광타임즈=김태진 팀장] 서울대학교는 탄소중립에 이르는 배출 시나리오에서도 동아시아의 여름철 극한강수 강도가 높게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지구환경과학부 김대현 교수와 연세대 대기과학과 안순일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기온이 내려가면 강한 비도 약해지는지 기후모형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한 뒤 감소해 탄소중립에 도달하는 조건을 두고, 지구시스템모형 CESM2로 2000~2400년의 변화를 모의했다. 동아시아 여름철의 6시간 강수량 가운데 상위 1%에 해당하는 강한 비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강도의 변화와 대기 환경을 살폈다.
모형에서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점을 지나 감소하고 지역 기온이 낮아져도 극한강수가 약 30년 더 강해졌다. 이후에도 약화되지 않아 2300년까지 현재 기후보다 23~24% 강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대기의 남북 온도차와 제트기류가 강화하면서 상승기류가 강해져 냉각과 수증기 감소의 영향을 넘어선 것으로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대기보다 느리게 반응하는 해양에 남은 온난화의 영향이 있었다. 연구진은 탄소 배출 감축과 함께 장기적인 기후 적응 대책을 추진할 필요성을 제시하며, 이번 결과를 중장기 수자원·재해 관리 계획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